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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주세요! )

담배가 썼다. 이제 금연을 시작하겠다 마음을 먹고는 항상 피는 담배는 끊임없이 줄어들었고, 그 곽은 산을 쌓아 새로운 자태를 보여줄 지경이었다. 족히 10m는 될 정도의 거대한 시계탑을 보았다. 3시 40분. 약속 시간이 20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오소마츠는 머리털 하나 보일 기세가 없었다. 뭐, 기다리는 사람이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카라마츠에게 진지한 교제 따위는 전혀 있을 수 없었다. 한때 사창가를 나돌며 꽤나 유명한 렌트보이로 불리던 저가, 타인과의 구애가 부담스러워 자신들의 형제와 관계를 갖기 시작했을 뿐인데 어떻게 자신의 유일한 형, 그리고 마츠노 가의 장남인 오소마츠와 교제를 시작했는지는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시작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간단했다. 지난달, 장남을 제외한 모든 형제들과 섹스 파트너라는 부도덕한 관계가 된 후, 우연히 AV를 보며 자위를 하는 오소마츠를 보게 되었다. 문틈 사이로 보인 그의 팔은 생각보다도 탄탄해 보였고, 페니스는 물론 육안으로도 평균 이상은 돼 보였다. 그런 그랑 자보면 어떨까. 꽤나 거친 섹스를 하면 만족스러울까? 그래도 꼴에 제가 형이라고 관계를 맺을 때면 땀을 뻘뻘 흘리며 눈치를 보던 동생들을 차례대로 떠올리던 카라마츠는 잠시 벽에 기대었다. 훅훅 거리는 뜨거운 신음이 듣기 좋았다.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릴까? 아, 기승위도 좋고 후배위도 좋은데.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본디 섹스라고는 AV밖에 접하지 못 했던 마츠노가 아들의 피가 이어진 장남인지라, 그가 대여했던 포르노들의 목록들을 대략 훑어보고는 성적 취향을 눈치챌 수 있었다. 교태스럽게 웃으면서도 여린 모습이 있는 배우들. 새침스럽게 굴다가도 앙앙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뻔한 장면들. 어쩌면 일본의 표본적인 성적 취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지만, 기본이라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인지라 카라마츠는 작게 인상을 썼다. 더욱이 그는 동성애에 그다지 좋은 관점을 지니고 있는 것 같지 않은 스트레이트였다. 후장으로 하는 AV라고는 딱 하나, 그것도 대여 목록표를 보니 신상 서비스 이벤트. 좆 하나 받아먹기 더럽게 힘드네..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승부욕이 타올랐다.

 

 

 

 "흐아아! 읏...!! 아흐응··· 톳티이···."

 

"후으... 윽··· 형 조금만 더 벌려봐."

 

 이렇게···? 그가 잘 보이도록 두 손으로 허벅지를 잡고는 활짝 벌렸다. 응, 그렇게···. 그의 손에 있는 휴대폰이 이리저리 흔들리더니 이내 시트 위로 톡-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아, 비싼데···. 미간을 찌푸리고는 제 성기 위를 꾹 누르며 체중을 싣고는 카메라를 이내 다시 든 토도마츠가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떼어낸다. 형, 이러면 예쁘게 안 찍힌단 말이야.

 

 제 팔을 감싼 몸이 크게 들썩이자, 탁자에 올려진 꽃병이 흔들렸다. 우응... 톳티이··· 뿌연 정액을 토해내며 테이블 위로 쓰러지자, 따뜻하게 안이 채워지는 느낌과 동시에 토도마츠가 그의 위로 엎어져선 헉헉거렸다. 형제들 중 유일하게 가벼운 관계인 막내와의 관계는 깔끔했다. 회사원과의 관계 후, 잔뜩 받은 돈다발의 행방을 추궁하던 그는 사실을 알고도 카라마츠를 경멸하거나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잘해? 그러니까 돈도 벌겠지만-"

 

 흥미로운 미소를 지으며 제 몸을 탐닉하였다. 물론 막내와의 관계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그건 평범한 사람들의 경우. 토도마츠는 눈치도 있어 마크를 남기지 않고 매너도 있는 편이였으나, 힘이 부족했다. 가끔은 거친 게 좋은데.. 튀어나온 입술을 가볍게 깨물던 그가 자켓을 걸쳤다. 한 시간 뒤에 형도 나와. 아 맞다,

 

"요즘 형 재밌는 짓 하더라?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화이팅-?"

 

 영상은 화질 깨끗하게 다듬고 보내줄게. 형도 좋아하잖아? 이런 거.. 아아- 오소마츠 형 꼬시려면 이런 것도 힘들겠다. 형은 좀 이타이 하니까···. 충분히 모욕적인 언행을 하고는 이내 방을 빠져나가는 그를 보며 입술을 꾹 깨물었다. 저도 생각은 있으니까, 뭐 알아서 되겠지.

 

 

 새벽 두어 시가 되었을 때, 아무도 모르게 화장실로 총총 걸어갔다. 대략 일주일 동안 오소마츠를  관찰한 결과, 그는 2~3시쯤 되었을 때 화장실을 자주 오갔고 가끔은 몽정을 했는지 속옷을 벅벅 씻기도 하였다. 요즘 따라 섹스를 하지 않았더니 뒤가 가려웠던 것도 있고, 혹여나 보지 않을까 싶어 왔는데.. 흐앗!! 혼자서 하는 것도 꽤나 좋은 것일 수도? 제 뒷구멍을 검지로 살살 매만지기도 하고 손톱으로 꾹 누르며 내벽을 긁자, 등골부터 짜릿하게 전율이 흘러나왔다. 흐으.. 좋아아···. 변기를 붙잡고 엉덩이가 잘 보이도록 연신 흔들어대자, 살짝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행복한 시간을 방해했다. 다른 형제들이라고 해봤자 뭐, 오래간만에 섹스를 하면 되기는 하지만.

 

"흣.. ㅎ,히익..!! 으응..!! 하으으... 흐.."

 

 앞으로 하는 것이 조금 지루하다 느껴져 한 후장 자위는, 가끔 멋모르고 술을 마신 상태로 하는 형제들보다 조금 더 빨리 쾌락이 찾아올 정도로 좋았다. 살짝 안쪽에 부풀은 제 스팟을 꾹 누르자, 몸이 바르르 떨리며 조금씩 쿠퍼액이 질질 나오기 시작했다. 뚝뚝 떨어지는 침을 어깨로 살짝 닦으며 고개를 들었을 때, 고맙게도 제가 찾던 장남이 문틈새로 카라마츠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벽을 휘감듯 돌리며 손가락을 빼내자, 저도 모르게 쿨렁거리며 사정하였다.

 

"하으응.. 흐아!! ㅇ,오소마..흐읏..!! 오소마츠으... 후으.."

 

 거울로 비친 그의 얼굴은 살짝 달아올라있었다. 샐쭉 미소를 지었다. 내가 이겼어.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있는 후였다. 눈을 살짝 뜨자, 천장이 핑- 한 바퀴 돌고는 제자리에서 흔들렸다. 아으..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 지끈거리는 것은 머리뿐만이 아니었다. 척추 마디 하나하나를 바늘로 쿡쿡 찌르는 아리한 느낌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잠을 청하러 눈을 감았지만 어제의 정사가 생생히 펼쳐져, 카라마츠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만족스러운, 환상적인 섹스. 오소마츠와의 관계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사정을 하고는 힉힉거리는 자신을 보며 얼굴을 붉히던 오소마츠가 이내 문을 쾅 열고는 저를 금방이라도 덮치려고 굴 줄은 몰랐다. ㅇ, 오소마츠.. 이 밤에 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진도가 나갈 줄은 몰랐기에, 잠시 크게 눈을 뜨곤 그를 쳐다보았다. 오소마츠는 여리면서도 야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그가 허겁지겁 바지를 벗어내린다. 이미 발기한 그의 것을 몇 번 엉덩이에 툭툭 쳐대더니 이내 자리를 잡는 것이 생생히 느껴졌다. 눈꼬리를 축 내리고는 고개를 돌렸다. 살살···.

 

 그 이후로는 간만에 정신없는 섹스를 했다. 오소마츠는 새벽에 쫓기는 다급한 짐승처럼 몸을 탐닉했고, 때로는 여유로운 밤의 지배자처럼 카라마츠를 안달 나게도 하였다. 특히 그의 패팅은 동정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카라마츠가 높은 교성을 내뱉을 정도로 수준급이었다. 게다가 섹스 후에는 제 안에 있는 정액들을 긁어내주고 이부자리까지 안아주는 매너까지. 어부는 꽤나 좋은 물고기를 낚아 만족했다.

 

"책임질게."

 

 모든 게 완벽하다 느껴질 와중에 한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 가볍게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돈하던 중, 오소마츠가 담배 연기를 후- 내뱉으며 저를 쳐다보았다. ㅁ, 뭘.. 너 책임진다고, 차남.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저를 쳐다보는 꼴은 영락없는 고백이었다. 구애가 귀찮아 형제들과 섹스를 했건만. 정말이지 오소마츠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이다.

 

"형님, 날 위해서라면 그러지 않···."

 

"난 신경 쓰지 마.. 이 형아가 책임지고 차남 먹여 살려줄게~"

 

 입이 바짝 탔다.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거절을 생각하던 와중에 오소마츠가 창문을 열었다. 아, 카라마츠는 담배 연기 싫어하지? 전혀. 담배 연기를 얼굴에 후- 뱉으며 욕을 내뱉는 것을 좋아한다면 좋아했지, 싫어할 리가 없었다. 어설프게 웃자, 그가 다가와서는 귓바퀴를 살짝 깨문다. 평소라면 빠칭코에서 취할 행동을 제 눈앞에서 보여준다. 아아, 섹스하자고.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이 새초롬하게 올려보자, 오소마츠가 샐쭉 웃으며 어깨를 밀었다.

 

"서방님이랑 첫날밤~"

 

 

 제 눈이 높은 게 분명하다. 오소마츠는 수제로 만든 기어 두 개가 맞물리는 듯이 속궁합이 맞아떨어졌다.. 기본 하루에 두 번, 가끔 기분이 좋거나 술을 마시면 여섯 번은 훌쩍 넘어가기까지. 어쩔 때는 체력이 밀려 헉헉거리며 속으로는 분해죽겠던 적도 있었다. 물론 저가 밀렸다는 것은 아니다. 사귀고 다음 날부터 옷장에 숨겨두었던 교복을 꺼내선 그의 얼굴을 치마폭으로 덮어버리지를 않나, 인터넷에서 매일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성인용품들을 구매, 심지어는 콘돔도 종류별 뭉텅이를 사 오기까지.. 어쩌면 완벽한 섹스 머신을 구했다는 듯, 카라마츠는 하루하루를 만족하며 보냈다. 꽤나 정력가를 찾아 기분이 좋았다. 

 

 그렇지만 연인이라는 귀찮은 관계는 섹스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기에 가끔은 귀찮게도 그의 손을 잡고는 부끄러운 듯 웃기도 하였고, 새벽에 밀회하여 산보를 나가는 등 귀찮은 행동도 따라야만 했다. 이래서 연인 놀이 따위 하기 싫었는데. 부쩍 입술을 깨물어선지 보기 흉하게 터버린 제 입술을 오소마츠가 핥았다. 인공적인 향이지만 그다지 나쁜 느낌은 들지 않았다.

 

"형님 무슨 향이지?"

 

"딸기향 콘돔-"

 

"좋네."

 

 그가 활짝 웃는다. 콘돔이 꽤나 비싸다구-? 형아는 노콘도 좋은데.. 그의 말에 고개를 살랑 흔든다. 오소마츠와의 섹스는 임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하여도 콘돔은 거의 필수였다. 같은 식사를 하면서 지내는 형제인데 도대체 그는 무얼 또 먹는 것인지, 거의 항상 섹스를 하지만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를 정도로 그의 정액은 넘쳐났다. 물론 저에게 불편한 것은 없었다. 그 연인 노릇을 제외하고는.

 

 

 

"쵸로마ㅊ.. 으응...!! 흐으.."

 

 미끄러지는 제 몸이 겨우 그의 팔을 잡고는 지탱했다. 들썩거리는 식탁이 당장이라도 부서질 기세로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힌다. 등골을 타고 내려오는 손가락의 기분이 너무나도 좋아 허리를 작게 떨자, 제 동생이 픽 웃으며 제 허벅지를 잡고는 들어 올린다.. 몸이 붕 뜬 체위에 돌라선 탁자를 꾹 누르며 버티니 그가 제 옆구리를 간지럽힌다. 우응.. 쵸로마츠으.. 응,응..!! 뜨거운 숨결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제 귀를 살짝씩 깨무는 치아가 전신을 괴롭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교복 치마가 부끄러울 정도로 나풀거리며 접합부를 아슬아슬하게 가린다. 새카만 음모가 이따금 보일 때면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다. 시러어.. 부끄러워.. 앙탈 아닌 앙탈을 부리는 제 어깨를 꾹 잡고는 이내 가슴팍에 고개를 비빈다. 어설프게 채워진 브래지어가 그의 얼굴을 폭신하게 받아준다. 쵸로마츠가 웅얼거리는 소리가 이내 가슴팍으로 스며드는 기분이 들었다.

 

"나랑 안 하,고 왜 혼자서 했 ,읏, 는지 모르겠어···."

 

 그의 말에 잠시 형식적인 허리를 흔들며 기억을 되돌린다. 아아, 맞아. 오소마츠의 첫 섹스였던 그 날, 그러니까 저가 자위를 하다가 형에게 들켰던 날. 정신없이 한 섹스에 뒤처리를 깜빡 잊고 있었다. 청소라고는 생각하지도 않는 오소마츠니 아무도 정액을 닦거나 환기를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발견한 당사자가 쵸로마츠여서 소리만 지르고 넘어갔을 뿐이지, 아마 다른 형제였다면···. 저를 추궁하는 모습에 고개를 살랑 흔들다, 전립선이 찔린다. 아..!! 순간적으로 타액을 흘리며 식탁에 머리를 처박는다.. 흐.. 좋아아··· 

 

"무슨 생각해?"

 

"임시인.. 하으.. 하고 ㅅ,응!!, 싶어어.."

 

 더욱더 거칠게 몸이 처박혀진다.. 쿵- 소리를 내며 몸이 찍히자, 쾌락도 쾌락이지만 아픈 기분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꽤나 비싸게 주고 산 교복 블라우스가 구겨진다. 아 비싸게 주고 샀는데···. 입을 삐죽 내밀자, 제 턱을 잡고는 츕츕 소리를 내며 입을 맞춰오는 것이 싫지는 않아 살짝 눈을 감는다. 동정이라고 해도 쵸로마츠는 꽤나 키스를 잘하는 편이었고, 섹스도 시키는 대로 곧잘 하는 편이었다. 형님이 없었더라면 아마 매일 섹스를 하고 있는 상대는 쵸로마츠가 아니였을ㄲ··· 무슨 생각하냐고.. 내벽을 쳐올리는 성기가 이제는 쓰라릴 정도다. 오소마츠가 이리 거칠었으면 꽤나 재밌었을 텐데···.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듯, 살며시 웃었다. 바르르 몸을 떨며 사정하자, 삼남이 제 엉덩이를 찰싹 때린다.

 

"형, 오랜만에 한다고 다 잊었나보다?"

 

 선생님이 다시 가르쳐줄게? 씩, 미소를 짓는 쵸로마츠를 향해 활짝 잇몸을 보여주며 웃었다. 아까 펠라치오를 해선지 입가에 정액이 흐른다. 혀로 살짝 닦아냈다. 오소마츠에겐 잠깐 연극부 동창회를 간다고 했으니, 조금 더 놀 수 있을지도.

 

 

 

"으응.. 거기이···. 좀 ㄷ.. 흣..!! 더어.. 아앗..!!"

 

"후.. 카라마츠."

 

"힛···!! ㅇ,아! 아,아!! 오소마··· 흐아··· 오소마츠으···?"

 

"카라마츠, 여기 자국 뭐야?"

 

 제 허벅지를 잡고는 꾹 몸을 눌러오며 묻는 소리에, 정신이 깼다. 그렁그렁 맺힌 눈물이 쾌감에 이기지 못하고 볼을 타고 흐름과 동시에 저의 모든 이성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아읏.. ㅇ, 흐.. 어디이···? 제 허리를 꾹 누르며 그의 목소리가 목덜미 위로 스며든다. 여기 허리. 손으로 제 허리와 옆구리를 부드럽게 쓸다 이내 손으로 꾹 누르는 촉감이 좋아 허리를 뭉그적하게 움직인다. ㅇ,아아.. 거,기이··· 흐읏..!! 그의 손가락이 하나씩 눌러질 때마다 피아노처럼 교성이 튀어나온다. 엊그제 쵸로마츠와 섹스를 하면서 그가 제 허리를 이리저리 빨아댔던 기억이 생생히 나기 시작했다. 아아.. 맞아 그랬었지. 그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게 신경을 써달라는 듯이 몸을 비틀었다. 질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려오는 허벅지의 통증이 짜릿하다. 그의 음낭에 제 허벅지를 연신 때린다.

 

"모르겠,는데에··· ㅇ,아···!! 세게에.. 히익..!! 벌레가 물,흐으..었나.."

 

"읏.. 요즘 벌레가 극,성이긴 하지- 좀 있,다가 형아가 약 발,라줄까?"

 

"시러어.. 하응.. 오빠 불, 주사아.. 아, 아, 아..!! 불주사 놔줘어.. 흣.."

 

 제 말에 그가 가볍게 웃으며 엉덩이 골을 쓸어준다. 아흐으.. 오빠아.. 야살스럽게 눈꼬리를 내리고 웃자, 쾅 부딪히며 체중을 제 몸에 싣는다. 깊어진 삽입에 이젠 견디기 힘들어 침을 질질 흘리자, 제 입가를 쓸어주곤 손가락을 물려준다. 우응.. 큰 거어.. 펠라치오를 하듯이 손가락을 혀로 감고는 이를 세워 간지럽히다,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뗐다. 짭짤하고 비릿한 정액 냄새와 살 내음이 방을 가득 채운다.

 

 온몸에 남겨진 붉은 단풍들을 입으로 빨아대고 물어대며 제 타액으로 덮고 나서야 그는 만족했다는 듯이 허리짓 멈추었고, 제 내벽은 아직도 자극을 원하는 것인지 그의 것을 붙잡고는 놓지를 못하였다. 부르륵- 꽤나 민망한 소리를 내며 마찰음을 일으킨 성기가 기다란 타래를 만들며 빠져나간다. 막 섹스를 끝마친 뒷구멍은 벌렁거리며 정액을 낳는다. 줄줄 흘러나오는 액체는 허벅지를 타고는 이내 이불 속으로 스며들었다. 제 몸에 달라붙은 흰 자국이 여간 찝찝하고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물티슈.."

 

"형아가 닦아줄까~?"

 

 믿기는 힘들겠지만, 눈치는 꽤나 마음에 들 정도로 있어선 제 가랑이를 벌려 슥슥 말라붙은 정액들을 닦아내준다. 촉촉한 물티슈에 허벅지에 미끌거리며 제 것을 자극한다.. 눈꼬리를 축 늘어뜨리곤 나 힘들어··· 울상을 짓자, 오소마츠가 샐쭉-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저렇게 웃을 때면 항상 좋은 징조는 아니었는데···. 고개를 살랑살랑 흔드는 사이에 제 몸이 뒤집혀서는 그가 보이기 쉽게 엉덩이가 들려진다. 뒷구멍에서 나오는 정액이 이제는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빠져나온다.

 

"모유 같아."

 

"모유라니··· ㅇ,오소마츠?"

 

"잘 먹겠습니다, 엄마-"

 

 

 

 암캐년, 제 목을 조르면서 그가 읊조렸다. 겁을 먹은 척 눈가에 눈물을 글썽글썽 달고는 올려보자, 짝- 소리가 나게 제 뺨을 때린다. 얼얼한 자극이 세포들을 꾹꾹 누르며 몸을 저릿하게 만든다. 발라진 것을 넘어, 아예 러브젤로 만들었다고 하여도 믿을 정도의 바이브레이터가 윙윙 돌아갔다. 전립선이 강하게 찔려진다. 아..!! 짧은 신음이 튀어나오자 이치마츠가 제 성기를 짓밟는다.

 

“아윽.. 아ㅍ..”

 

“이상하지 않아? 고양이가 사람 말도 할 줄 알고..”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엉덩이를 세게 때린다. 흣!! 저도 모르게 입에서 터져나온 신음은 충분히 이치마츠의 김시를 건드렸다. 하였다. 쿠소마츠 새끼···. 동생이랑 이러고 노니까 좋아? 특유의 비아냥거리는 그 목소리로 제 성기를 짓누르며 이리저리 비비니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떨린다. 예전보다는 외출을 자제해선지 조금은 희어진 목덜미를 아프도록 깨물었다.

 

“ㅇ,이치마츠..!! 자국 남기면 안, 흣, 안 돼...”

 

“고양이.”

 

“냐아..”

 

울긋불긋한 허리에 또다시 그가 이를 박는다.

 

 

 

 후우, 가벼운 입김 하나에 흩날리는 연기가 우습다. 일주일 동안 몇 번이나 섹스를 했는지, 간만에 몸이 버틸 수 없다며 투정을 부린다. 허리가 이리도 아팠던 적은 없었다. 몸은 쑤시지만 감각은 지금 이 상태가 너무나도 좋다며 만족해한다. 아무도 없는 방, 구석에 앉아서는 거울을 쳐다보았다. 혈기가 도는 제 얼굴이 여간 성욕을 자극시키는 것이 아니다. 아- 딸이나 칠까.

 

 물이 빠진 몸이여선지 정액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구겨진 휴지를 쓰레기통에 던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와 사귄 지 꽤나 지났고, 많은 플레이를 해보았지만 아직까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섹스는 해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런 쪽은 이치마츠가 더 많이 하는 것 같기도..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키스를 하도 많이 해선지 퉁퉁 부은 입술은 쉽게 미끄러졌다. 아.. 강간 당하고 싶어. 그렇다고 모르는 인간의 좆질을 받아낼 정도로 여유가 있는 상태는 아니다. 오소마츠에게, 그것도 이성을 잃고는 저를 경멸하면서 원망하는 듯한 오소마츠에게 거칠게 당하고 싶다. 톡- 금이 가서는 곧 떨어질 것만 같았던 손톱이 어디론가 튕겨나갔다.

 

 아아, 꽤나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는 제 눈을 빛내며 해골이 그려진 자켓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조그마한 수첩이 톡, 바닥에 떨어져서는 그 달의 섹스 스케쥴이 펼쳐졌다. 아아, 내가 저번 달에는 쵸로마츠랑 많이 했구나. 몇 장을 뒤적거리며 넘기자, 점점 더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깨끗한 부분이 나타났다. 검은 볼펜의 꽁무니를 살짝씩 씹으며 눈을 굴린다. 오소마츠는 꽤나 질투가 심하니까.. 오래간만에 제 머리를 치면서 들어온 아이디어에, 고양이처럼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는다. 수첩을 다시 한 번 꺼냈다. 완벽하다.

 

 

마츠노 쵸로마츠

★★☆☆☆

: 그다지 능력이 있거나 눈치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시키는 대로 곧잘 잘 함.

 

마츠노 이치마츠

★★★☆☆ (자국 주의): 강압적이거나 능욕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을 때. 그러나 손자국, 키스마크 혹은 깨문 자국들을 자주 남기니 조심하자.

 

마츠노 쥬시마츠 (입단속)

★★☆☆☆

: 힘이 좋고 시키는 대로 하는 편이나, 눈치가 없음. 입단속이 철저히 필요함.

 

마츠노 토도마츠

★★★★☆

: 소프트 하지만, 도구 플레이를 자주 함. 집이 아닌 야외에서 섹스를 하니 들킬 확률이 적음. 자국도 남기지 않고, 가끔 몸이 안 좋으면 살살해주는 센스까지.

 

 

  후- 형제들이 오는지 뒤를 살피며 썼던 탓에 꽤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제 카라마츠 보이즈들이 감동을 받고는 손뼉을 칠 정도의 수준이라 자찬하며 아끼는 제 뒷주머니에 도로 집어넣었다. 곧 오소마츠는 제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빠칭코에서 돈을 벌었다고 신호를 보낼 것이고, 러브호텔에서 저는 수첩을 버리다시피 떨굴 것이다. 마츠노 카라마츠 인생에 실수라는 것은 없었다. 제 형과의 교제 빼고는.

 

 

 

마츠노 오소마츠

★★★★★

: 이하 생략.

 

 

 

 매트리스가 출렁거리며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곤 흔들렸다. 잠시 멀미가 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제 몸에 걸쳐진 것이라고는 다 찢어버리겠다는 심보로 옷을 벗기는 오소마츠를 보고는 어쩌면 멀미보다도 제 목숨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약간 들었다.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의 살기를 가진 섹스는 간만이다. 철이 없던 아주 오래전, 술을 마시고는 길거리에서 반강간을 당한 이후로는 처음. 형님 잠시ㅁ... 제 의사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지 머리채를 잡는다. 살점이 뜯겨나갈 듯한 따가움과 동시에 드는 모욕감이 몸을 휘감는다. 그리곤 천천히 스며드는 쾌감. 핏줄이 터질듯한 눈을 가지고 저에게 달려드는 제 형은, 꽤나 만족스럽다.

 

"형ㄴ, 흣··· 형니임···."

 

 그와의 섹스 중 키스를 한 적은 딱 두 번 있었다. 처음 화장실에서 했던 섹스와 지금. 동정에 니트니 키스를 할 줄 몰라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던 제 머리를 망치로 몇 대는 후려치는 느낌이다. 어설프지만 그렇다고 끌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는, 정말 가벼운 혀놀림에 끌려다니는 키스. 오늘 아침에 면도를 했음에도 따가운 입술을 제게 부비더니 반응을 하기도 전에 억지로 머리채를 당겨버려선 제 입술부터 치열까지 골고루 핥아버리는 혀. 

 

"후응···"

 

 가벼운 비음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제 혀를 깨문다. 어지러운 기분이 든다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점점 풀리는 눈은 어찌할 수 없다. 질척하고도 누구의 타액이 오가는지 알 수 없는 키스. 우리는 한 배에서 나왔으니 맛도 비슷하겠지. 입가를 타고 흐르던 액체가 이내 턱 선에서 송골송골 물방울을 맺는다.

 

 이대로는 섹스도 하기 전에 산소부족으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순간, 축축한 소리를 내며 혀가 빠져나왔다. 뜨거운 입김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눈을 살짝 감고는 그의 반응을 기다리자, 같잖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찰싹- 제 뺨을 아리게 때린다. 오른쪽 눈을 파르르 떨며 오소마츠를 쳐다보았다. 매우 화가 나있는 듯한 얼굴, 소유욕으로 가득 찬 눈빛. 경멸과 함께 욕정이 담긴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며 콘돔을 뜯어버리는 모습에 제 아래가 스멀스멀 눈치 없이 기어오른다.

 

"만지지 마."

 

 손목을 낚아채고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음흉하고도 속이라고는 전혀 눈치챌 수도 없는 웃음. 본능적으로 든 오싹함에 몸을 움츠리자, 제 성기를 잡고는 흉측하게 생긴 플러그를 집어 들었다.. 오소마츠···? 한 손으로 볼이 홀쭉해질 때까지 입을 틀어막고는 다른 손으로 제 성기를 주물럭거린다.

 

"들어갈까?"

 

"ㅁ,무슨 말이지 형님···?"

 

"뭐 차남은 걸레니까 상관없겠지만-"

 

  바람 빠지는 웃음을 내고는 이내 오소마츠가 음낭을 몇 번 튕기더니 아프도록 제 것을 잡고는 요도에 기다란 플러그를 집어넣는다. 한 줌의 쾌락도 느껴지지 않는 고통 사이에서, 그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고는 제 것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ㅇ,아··· 형,윽,님···. 부끄러, 후으··· 부끄러우니까··· 수치심에 오므린 허벅지를 땅길 정도로 벌린 그가 제 항문을 톡톡 건드린다. 뻐끔거리는 구멍은 당장이라도 그의 손가락을 물어버리겠다는 듯이 움직였다.

 

"흐응- 역시 허벌창. 싫다고 그래도 뒷구멍은 벌렁거리잖아?"

 

 계속 그러면 형아 섭섭하다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다시는 입지 않을 것처럼 바지를 벗어선 어디론가로 던져버렸다. 아직 트렁크를 벗지 않았음에도 눈에 띄게 불룩한 그것은 곧 제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몇 번이나 보내고 있었고, 그 주인은 핏줄이 터질 듯한 눈으로 저를 바라본다. 야살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제 것에 끼워진 불청객을 꾹- 누르는 바람에 아! 짧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잘 참을 수 있지, 카라마츠?"

 

이유 모를 압박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읏··· 혀, 형니임··· 그ㅁ···흐아!! ㅇ,아! 아!!"

 

 제 몸을 꽉 잡고는 쾅쾅 찍어내리는 몸뚱아리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깊숙히 들어온다. 그의 배에 쓸려선 덩달아 밀려오는 플러그까지···. 곧 정신을 놓을 지경으로 그의 등을 할퀴자, 커다란 손으로 제 목을 조른다. 어지럽다. 입모양으로 무어라 중얼거리는 것이 보이지만 무슨 말인지는 차마 이해할 수 없다. 흐아··· 읏···. 머리가 텅- 비어버린 느낌이라고 생각이 들 때마다 그는 허벅지가 빨개지도록 퍽퍽 소리를 내며 제 몸 안을 쳐올렸고, 이내 불룩한 전립선을 찔렀을 때는 졸린 목을 뜯어내서라도 교성을 지르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다.

 

"흐···"

 

"ㅇ,오···오소마츠···."

 

 꽤나 듣기 싫은 쇳소리가 제 입에서 튀어나왔다.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싸구려 스프링과 자신의 신음이 공명되어선 방을 울린다. 아프게 조이는 제 뒷구멍이 거슬리는지 그가 목에서 손을 놓자마자, 제 아래로 피가 몰려서는 당장 이 플러그를 빼달라 아우성이다. 흐으··· ㅆ, 싸고 싶ㅇ··· 사정하고픈 마음에 이리저리 몸을 비틀었다. 어깨를 잡고는 체중을 싣곤 전립선을 찌르는 그가 야속하다. 흐아아···!! 저도 모르게 눈물을 질끔, 흘렸다.

 

"차남- 후··· 자지 박아주니까 좋나봐?"?"

 

"ㅎ,혀엉··· 아응··· ㅆ, 싸고 싶··· 흣! 싸고 싶어요···"

 

 지랄. 거칠게 목을 조르며 잡아먹겠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제대로 해 봐. 갑자기 자신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는 플래그를 뽑는 손길에 파르르 몸을 떨며 사정했다. 아아- 카라마츠, 실망이네. 벌써 질질 싸고 말이야. 난 또 이것도 부족한 줄 알았네. 정액 덕분에 질척해진 항문을 꾹 누르더니, 허옇게 나오는 액체를 이내 엉덩이에 펴 바른다.. 찝찝하다. 부르륵- 부끄러운 소리를 내며 그의 성기가 빠져나온다.

 

"제대로 조일 수 있지?"

 

 

 몇 번의 사정 끝에 늘어져선지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토기를 불러오는 비릿한 정액 냄새는 창문을 열어도 빠져나가지 않았고, 코가 따가울 정도로 독한 담배 연기는 오소마츠 입에서 후- 한 줌의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오소마츠."

 

"······."

 

"그거 일부러 놓은 거야."

 

 무서운 눈빛으로 몸을 돌린다. 오늘 섹스 정말 마음에 들었어. 이제는 찐득해진 것을 넘어, 허벅지에 말라붙은 정액들을 보여준다. 샐쭉 눈웃음을 지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또 할까?"

 

 무거운 몸이 제 위를 덮쳐온다. 아··· 형님, 너무 솔직하다니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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